'화산고'의 여장부 신민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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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피부에 정말 예쁜 아이 민아. 이번에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아 조금은 부담도 되고 힘들었던 그녀의 첫 영화 <화산고>. 검도부 주장 유채이로 출연해 장혁과 예쁜 사랑을 만들어가는 그녀에 대한 영화 얘기 이모저모.

민아, 영화 데뷔하다
시사회장에서 만난 낯익은 얼굴 민아. 보조개 쏙 들어가는 예쁜 얼굴이 다른 날과는 달리 긴장되어 보이기는 했지만 함께 출연했던 출연진들과 까르르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은 역시 민아다.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진 모습. 지난 11개월 동안 화산고등학교의 꽃, 검도부 주장 채이 역할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어려움도 많이 느꼈지만 아직은 시작이니까 사람들이 예쁘게 봐주었으면 좋겠단다. 많은 베테랑 선배들에게 감사하고 감독님한테도 감사하고, 아마도 이 겨울은 그녀가 영화에 데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 특별할 것 같다.

역시 대범한 민아
테크노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무술 신과 와이어 액션을 민아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민아는 와이어 액션을 찍는 날 단 한 컷의 촬영을 위해 잠깐의 짬도 없이 무려 6시간 동안 8m 공중에 떠 있었다. 감독이 오케이 사인을 내리기까지 모든 스태프들이 조마조마하는 심정이었던 반면, 민아 스스로는 별거 아니네라는 반응를 보여 화제가 되었다는 후문. 평소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민아, 역시 그녀답다.

잠재력 많은 당찬 신인
물론 영화 촬영 내내 수없는 NG와 잘 풀리지 않는 대사로 출연진들에게 미안하고 또 그녀 스스로는 많이 속상했다. 평소 잘 쓰지 않는 명령조의 대사들, 검도부 주장다운 강한 면모를 연기해야 했던 그녀에게 있어 이번 영화 출연의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연기했던 것과는 또 다른 캐릭터, 또 다른 장르였기 때문에. 조금은 미흡했던 점도 많지만 그녀는 아직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런 소중한 시간들을 통해 점점 영역을 넓혀갈 민아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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