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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식품 연내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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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이 올해 안에 매각된다. 당초 연내 매각하려던 웅진에너지는 2015년까지 매각이 늦춰진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22일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이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웅진그룹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로써 웅진그룹은 14개에 달했던 계열사 중 교육출판 분야의 웅진씽크빅과 북센만 남기고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게 됐다. 30여 년 만에 재계 서열 30위권의 그룹을 키워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성공신화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이날 법원에서 인정한 회생담보권·회생채권 등 총 채무액은 1조5768억원이다. 채권단은 웅진케미칼의 가치를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2066억원, 웅진식품은 495억원으로 산정했다. 또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토지를 매각하고 400억원대에 이르는 윤 회장의 사재출연금, 지난달 매각한 웅진코웨이 매각 대금 등을 합쳐 1조3573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는 대신 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웅진그룹의 관리인인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는 “회생계획안을 철저히 이행해 2015년까지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 매각에는 휴비스·도레이첨단소재·효성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웅진식품의 경우 최근 식품업황이 좋지 않아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홀딩스 주가는 하루 전보다 14.83% 오른 197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정훈·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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