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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치면 손목에 돌돌 말리네… 애플, 스마트시계 특허 출원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아이워치(iWatch)’로 알려진 손목시계형 스마트폰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1년 8월 휘어지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미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했다.

이 특허는 손목을 감싸는 형태의 입는(Wearable) 컴퓨터를 설명하고 있으며, 손목이 아닌 몸 어디에라도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손목을 탁 치면 순식간에 돌돌 말리는 ‘슬랩팔찌(slap bracelet)’ 형태의 디자인이다. 크기는 9 X 1인치(22.86 X 2.54cm)로 한쪽 면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반대 면은 각종 전자장치가 붙어있다.

애플은 특허신청서에서 “터치스크린 입력을 통해 사용자가 음악 재생 순서 조정, 최근 전화 목록 검색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상에 가상키보드를 띄워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스마트시계는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다양한 통신망 접속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태블릿 장치 등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와 연결된다.

자이로스코프·가속도계 센서로 사용자가 스마트시계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기능도 들어간다.

특허신청서에 따르면 기기는 태양광·운동에너지 등을 이용해 충전된다. 애플인사이더는 “배터리를 탈부착하거나 무선충전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특허에서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유선 충전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금까지 수많은 애플 스마트시계와 관련된 이야기가 떠돌았지만, 이번 특허 건이야말로 애플이 스마트시계를 생산한다는 것을 증명할 가장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달 12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시계 개발을 위해 100명 규모의 개발팀을 운영 중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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