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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3집 발표 … 소년에서 청년으로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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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샤이니가 20일 열린 3집 컴백 쇼케이스에서 ‘드림 걸’을 부르고 있다. 스탠드 마이크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남성 그룹 샤이니(온유·종현·key·민호·태민)가 정규 3집 앨범 ‘드림 걸-더 미스컨셉션스 오브 유’로 돌아왔다. 이제 데뷔 6년차, 막내 태민마저 성인이 되어 ‘청년 시대’에 접어든 이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드림걸’을 비롯해 모두 9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챕터1일 뿐이다. 두 달 뒤 새로 9곡이 담긴 챕터2 ‘드림 걸-더 미스컨셉션 오브 미’도 발표한다. 총 18곡이 정규 3집인 셈이다. 잊을 만하면 한 곡씩 발표하거나 미니앨범을 내는 음원 중심의 가요계 흐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략이다.

 챕터1은 기존의 샤이니 음악과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밝고 경쾌하고 맑으면서 세련된 곡들이 담겼다. 챕터2엔 전형적인 샤이니의 모습에서 벗어난 의외의 곡들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한 ‘셜록’에선 다소 어둡고 거친 남성미를 보여주었다면, 이번엔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하다. 멤버들을 캔버스로 삼아 팝아트를 구현한 듯한 의상, 트램펄린과 매트릭스 카메라를 이용해 역동적인 영상을 잡아낸 뮤직비디오 등 곳곳에서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샤이니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샤이니팬 3000여 명이 객석을 채웠고, 네이버로 전세계 생중계됐다. 자칭 “샤이니 제 6의 멤버”라는 전현무의 MC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샤이니는 ‘루시퍼’ ‘셜록’ 등 기존의 히트곡과 ‘드림 걸’ ‘아름다워’ 등 3집 수록곡을 선보였다. 곳곳에 잔재미가 느껴지게 구성한 컴백쇼는 당초 예정된 1시간에서 30분을 더 넘겨 끝이 났다. 방송이 아닌 인터넷 생중계라 시간에 쫓기지 않았던 것이다.

 샤이니는 이날 “한국 활동을 많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짧게는 5주, 길게는 2개월 단위로 한국 활동을 하던 그들은 적어도 4개월은 머물 예정이라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김은아 홍보팀장은 “이제 한국에서 신곡을 발표하거나 방송에 출연해도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전세계 팬들에게 퍼져나간다. 공연 장비 들고 외국 팬을 찾아가지 않아도 팬들이 한국으로 찾아오고 접속한다. K팝의 중심지인 한국 활동에 오히려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생중계는 73개국 12만 명이 동시 접속해 봤다. 그중 43%가 해외 팬이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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