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체 연말연시 장기간 가동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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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도시바 등 일본의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올 연말연시에 장기간 공장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생산조정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연말연시의 통상적인 휴무와 함께 직원들에게 일시귀휴 조치를 실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의 경우 평균 10일가량 공장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NEC는 D램 생산 주력공장인 히로시마(廣島)공장에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생산을 중단키로해 연초계획보다 무려 7일이나 가동중단 기간을 늘렸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말연시에 3일간 공정라인을 중단했었다.

도시바도 메모리반도체 주력공장인 요카이치(四日市)공장 등 4곳에서 지난해의두배가량인 9-12일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연말연시 3일간 휴가를 실시했던 미쓰비시(三菱)전기도 5곳의 반도체공장을 2주간 가동중단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들 업체들의 연말연시 가동중단은 지난해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생산조정을 통해 반도체경기 침체에 따른 충격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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