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피셔 3점포로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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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데릭 피셔의 3점포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한 반면 휴스턴 로키츠는 15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날 줄 몰랐다.

LA레이커스는 21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27점)의 꾸준한 득점에 피셔가 무려 7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23점을 보탠 데 힘입어 휴스턴 로키츠를 107-101로 따돌렸다.

태평양지구 부동의 선두인 LA레이커스는 이로써 3연승하며 19승3패를 기록, 양대 컨퍼런스를 통틀어 최고 승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15연패에 빠지며 7승20패가 된 휴스턴은 67-68시즌의 팀 최다 연패 기록에 단 2패만을 남겨놓았다. 하지만 이날 뉴욕에 90-88로 신승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 중서부지구 최하위를 면했다.

LA레이커스는 3점슛이 약하기로 소문난 구단이지만 이날 만큼은 모두 20개의 3점슛 시도 중 12개를 성공, 장거리포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지난 10월 오른 발목 수술을 받은 뒤 회복기에 있는 피셔는 9개의 3점슛을 던져 그중 7개를 림에 꽂는 등 엄청난 정확성을 과시해 레이커스 공격력에 한층 무게를 실어줬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피셔에 대해 "아직 100%는 아니지만 거의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면서 "1월 중순 쯤 되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고 자유롭게 코트를 누빌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주포' 빈스 카터(33점)가 3,4쿼터에만 29점을 쏟아부은 데 힘입어 시카고 불스에 96-91로 역전승을 거뒀다.

카터는 찰스 오클리의 거센 수비에 휘말려 1,2쿼터에는 4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 14점을 넣으며 슛이 살아났고 경기 종료 8분42초 전에는 오클리가 자신에게 '악의적 파울'을 한 뒤 퇴장당하자 마자 동점골을 넣는 등 고삐풀린 맹공으로 15점을 집중, 승리를 주도했다.

◇21일 전적
LA레이커스 107-101 휴스턴
토론토 96-91 시카고
멤피스 90-88 뉴욕
댈러스 113-101 밀워키 (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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