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아나항공…셰프 승무원의 서빙, 기내식 수준 높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아시아나항공의 요리사 승무원인 김종진(오른쪽) 선임사무장이 승객에게 기내에서 직접 만든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이달 17일 창립 25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키워드는 ‘인재’다. 그 기반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인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철학이 깔려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재 육성의 특징은 매우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이 회사는 우수 직원들을 선별해 맞춤형 교육을 받도록 한 뒤 곧바로 현장에 투입한다.

대표적인 제도가 ‘온보드 크루(Onboard Crew) 셰프&소믈리에 서비스’다. 말 그대로 캐빈 승무원들이 직접 요리사 및 소믈리에(와인을 추천해주고 서비스하는 사람)가 되도록 교육시킨 뒤 캐빈 서비스에 투입하는 것이다. 적당히 자격증만 취득했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승무원 요리사들의 수료기관은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요리 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다. 캐빈 소믈리에들은 프랑스 최대의 사설 소믈리에 양성기관인 ‘카파 포르마시옹’과 영국의 대표적인 와인 전문학교 ‘타넷 칼리지’에서 제대로 미각을 가다듬었다.

현재 이들 기관을 수료해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요리사 승무원과 소믈리에 승무원은 각각 4명씩이다. 이들은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월 1회 탑승해 일등석과 비지니스석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리사 승무원들은 직접 조리사 복장을 입고 가벼운 먹을거리에서부터 양갈비 요리와 계절별 요리까지 제대로 된 정찬을 제공한다. 소믈리에 승무원들 역시 전문 복장을 갖추고 승객들에게 와인에 대한 설명 및 추천, 와인 관련 대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전문가와 서비스리더 과정도 함께 운영하면서 사내 인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우수 인력을 뽑아 미국·중국·일본·국내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비즈니스트레블러 등 해외 유명 여행잡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항공사’ 상을 4년 연속 수상하고, 중국에서 최고 기내서비스상을 받은 것은 모두 인재들에 대한 효율적이고도 과감한 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도 일반직 380명, 캐빈 승무원 550명, 운항 승무원 140명, 정비직 130명 등 모두 1200명의 신규 인력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박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