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 증권사 분기수익 두자릿수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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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등 미국의 4대 증권사가 모두 지난 9-11월기 수익이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이날 지난 11월말로 끝난 4.4분기의 이익이 2억100달러(주당 73센트)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의 3억990만달러(주당 1.46달러)에 비해 4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9.11 테러사태로 인해 붕괴됐던 세계무역센터(WTC)에 본부를 두고 있던 리만 브러더스는 테러피해가 1억2천700만달러에 달했으며 4.4분기 총매출도 지난해 17억달러에서 29%나 감소한 12억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같은기간 매출이 34억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순익은 4억9천700만달러(주당 93센트)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의 6억100만달러(주당1.50달러)에 비해 17%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베어스턴스도 이날 4.4분기 순익이 1억5천490만달러(주당 1.08달러)로 집계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7센트는 초과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9천520만달러에 비해서는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모간스탠리도 지난 19일 발표에서 4.4분기 순익이 8억7천만달러(주당78센트)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28%나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A.G.에드워즈도 지난 11월말로 끝난 회계기준 3.4분기의 순익이 2천220만달러(주당 28센트)에 그쳐 지난해의 5천72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에 대해 올해 전반적인 증시침체와 테러사태로 인해 주식거래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최악의 경기부진으로 기업의 인수합병(M&A)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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