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감독 '나쁜 남자' 베를린 경쟁부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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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金基德.41.사진) 감독의 신작 '나쁜 남자'가 내년 2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52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영화사 LJ필름(대표 이승재) 은 19일 "디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내년 행사에 참여해줄 것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지난해와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각각 '섬'과 '수취인불명'을 출품했던 金감독이 베를린에도 참가함으로써 우리도 국제적인 브랜드를 지닌 감독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金감독은 3년 연속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나쁜 남자'는 짝사랑하던 여대생(서원) 을 사창가에 팔아넘기는 깡패(조재현) 를 통해 운명의 가혹함을 그린 영화. 베를린영화제측은 "올 부산영화제에서 감독의 강렬한 색깔과 주연배우 조재현의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내년 베를린에서도 논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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