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첨단 IT월드컵 일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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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IT(정보기술) 월드컵을 일군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한국 IT기술을 세계에 선보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정보통신부, 각 업체들은 대회를 5개월여 앞두고 발빠르게움직이고 있다.

월드컵공식 파트너인 한국통신(KT)은 우선 내년 월드컵 개막때 각 경기장 안에무선 랜(LAN.근거리 통신망)을 설치, 10개 경기장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전세계 취재진들이 대회의 소식을 신속하게 각국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경기장에서 제공될 1mbps속도의 초고속 인터넷 xDSL은 지난 프랑스대회때 사용됐던 최고 128kbps속도의 ISDN에서 완전히 한차원 진보한 것. 이와 함께 KT는 경기장을 찾지 못한 전세계 안방 시청자들을 위해 고품질 디지털 방송중계 서비스, 한.일 초고속 위성통신 시연, 고선명 TV(HDTV) 중계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는 웹캐스팅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KT는 또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어판 접속 소프트웨어(원클릭)를 보급하는 한편 영어로 월드컵 관련 전화번호를안내해주는 '월드컵114안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각 IT업체들은 내년 월드컵 개최 전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서비스를 시작해 KOWOC, 보도진, 관람객들 중 선택된 이용자에게 단말기를 통해 동영상e-메일, 문자, VOD(주문형 동영상)등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업체들은 기존의 CDMA2000-1Ⅹ보다 최고 10배이상 빠른 초고속 무선인터넷CDMA2000-1X EV-DO서비스를 월드컵에 맞춰 상용화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각국 선수와 경기일정, 경기결과 등의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한 업체는 국제로밍서비스를 통해 해외 관광객이 국내에 들어와서도자신이 쓰던 이동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부는 월드컵 기간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정보통신 관련주요회의인 정보통신서비스 정책회의, 정보경제회의, 브로드밴드 워크숍 등을 서울에서 개최해 전세계 IT업계의 이목을 한국으로 집중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대회기간 전국 20개 장소에 조성될 월드컵플라자에는 IT체험관이들어가 한국을 찾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KOWOC은 입장권 발매에서부터 ID카드발급, 임원들에 대한 의전 등 대회운영의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시스템통합(SI) 준비작업을 마친 가운데 대회 개막을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KOWOC은 내년 3월이전까지 각 경기장과 대회관련 단체에 대한 IT설비의 설치 및시스템 구축작업을 마무리한 뒤 최종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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