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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무장 간첩 생포|춘천서 총격전 1명은 사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춘천=이운·김경용 기자】1일 하오 5시 30분 춘천 시내에 무장 간첩 3명이 나타나 경찰의 불심 검문에 걸려 2명이 생포되고 1명은 사살되었는데 달아나는 간첩을 잡으려던 민간인 1명이 간첩이 쏜 권총 3발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이날 춘천 경찰서 사능 지서 주임 문주학 경사(40)가 집에 가다가 소양로 1가 춘향 여관 앞에서 「비닐」가방을 든 괴한 2명을 발견, 「로터리」에서 교통 정리하던 춘천서 박대옥·홍현종 두 순경과 합세, 검문을 했는데 이중 키큰 괴한이 허리에 권총을 찬 것을 발견, 격투를 벌여 간첩 이만복(35·황해도 수안)을 생포했으며 이틈을 타서 키가 작은 자는 달아났다.
달아나는 간첩이 근화동 1구쪽 골목길에 들어설 때 손만옥(21·자동차 조수)이 업어치기로 간첩을 쓰러뜨렸으나 간첩은 권총 3발을 쏘아 손군의 배와 왼쪽 가슴, 허벅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달아났다.
경찰은 김동원 서장 지휘로 군방첩대와 헌병대의 지원을 받아 수색전을 벌였다. 이때 시내 근화동 1구 69 신은균(38) 씨의 장녀 혜숙(20)양이 괴한이 자기 집에 숨어 있다고 전화로 신고, 신씨 집을 포위한 경찰과 군인은 변소에 숨은 권에게 10여발 변소에 숨은 권에게 10여발을 사격, 간첩을 사살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밤 10시 50분쯤 근화동 근화 여관 종업원 전경상(22)군의 신고로 동여관에 투숙중인 또 한사람의 간첩 오정일(36··경북 경주)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기관단총 3정, 소제권총 3정, 실탄 4백발 등을 노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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