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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열아홉 유승민, 세대교체 '강 스매싱'

중앙일보

입력

탁구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젊은피' 유승민(19.삼성생명)이 19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제5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남자탁구 에이스 김택수(한국담배인삼공사)를 4-1(11-8, 11-6, 6-11, 11-6, 11-9)로 꺾고 우승, 세대교체의 선봉에 섰다.

실업 1년차의 패기를 앞세운 유선수는 관록의 김선수를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압도해 나갔다.

유선수는 한국 최강의 파워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김선수에게 뒤지지 않은 파워 드라이브로 맞받아쳤고, 백핸드 푸시로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는 절묘한 수비도 돋보였다. 유선수의 적극적인 공세에 당황한 김선수는 3세트를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유선수의 플레이에 끌려갔다.

올해 삼성생명에 입단한 유선수는 첫 출전한 실업대회에서 개인단식과 더불어 단체전.개인복식 우승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고, 최근 3년간 김선수에게 당했던 네번의 패배를 톡톡히 되갚았다.

경기 직후 유선수는 "지난달 스웨덴 국제오픈탁구대회 준우승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영원한 2인자' 김무교(대한항공)가 신예 이향미(현대백화점)를 4-0(12-10, 11-9, 11-9, 11-8)으로 가볍게 누르고 1999년 실업연맹전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 전형끼리 맞붙은 결승에서 김선수는 상대의 매서운 드라이브를 맞드라이브로 맞서지 않고 리시브로 공격을 끊고 기회를 노리는 노련한 플레이로 이선수를 압도했다.

한편 이철승-유승민(삼성생명)조와 석은미-이향미(현대백화점)조가 각각 남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 최종 순위

▶남자 단식=①유승민(삼성생명)②김택수(한국담배인삼공사)③김건환(상무).주세혁(한국담배인삼공사)

▶여자 단식=①김무교(대한항공)②이향미(현대백화점)③석은미.김숭실(이상 현대백화점)

▶남자 복식=①이철승-유승민(삼성생명)②이상준-주세혁(현대백화점)③최현진-김정훈(제주삼다수).김택수-박상준(한국담배인삼공사)

▶여자 복식=①석은미-이향미(현대백화점)②한광선-전현실(한국마사회)③유지혜-이은실(삼성생명).김무교-김분식(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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