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 "우즈, 2월말에나 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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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2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의 행보가 빨라졌다. 올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 이어 소니 오픈도 석권한 엘스는 소니 오픈이 끝나자마자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3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칼텍스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유럽과 아시안 투어를 겸한 이 대회에는 강욱순(37)과 박도규(33).정준(32) 등 한국 선수들과 재미교포 찰리 위(31)도 출전한다.

엘스는 이어 호주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잇따라 참가한 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열리는 2월 말에나 미국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 열리는 PGA투어 피닉스 오픈과 밥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은 물론 2월에 벌어지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과 뷰익 인비테이셔널.닛산 오픈 등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무릎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도 늦춰질 전망이다. 우즈는 다음달 중순 뷰익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르면 2월 말이나 3월 초나 돼야 두 선수가 같은 대회에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엘스는 "우즈야말로 완벽한 골퍼다. 그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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