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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프로그램 매도 쏟아져 사흘 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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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가가 사흘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4포인트(0.25%) 떨어진 632.86을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10포인트 가량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막판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줄어든 덕분에 하락폭이 크게 좁혀졌다. 개인은 이틀 연속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연이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현물(주식)을 소폭 순매도했지만 선물을 3천7백계약 순매도해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일으켰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은 장 종료 직전까지 1천4백억원을 기록하다 막판에 1천1백40억원으로 줄었다.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바람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더 줄어든 4억6천2백30만주와 1조3천3백6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의료정밀.종이목재.운수장비.철강금속 등이 소폭 올랐고 보험.유통.전기전자.비금속 광물.은행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올해도 철강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가 올랐고 신한지주.하나은행.우리금융 등 금융주와 LG카드.현대모비스.현대중공업 등 일부 업종 대표주도 반등했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화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LG전자는 외국인 매도로 인해 4.4% 가량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연 사흘 하락하며 31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현대백화점.대구백화점.신세계 등 유통주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5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1.22%) 떨어진 46.75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비금속이 오른 반면 금융.통신서비스.방송서비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KTF.국민카드.LG텔레콤이 3~5%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최근 단기간 조정을 거친 NHN.다음 등 인터넷 주와 엔씨소프트.타프시스템.소프트맥스 등 게임 관련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포함한 3백2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한 4백34개였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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