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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개선되는|「인디언·익스프레스」주필 「모레스」씨가 말하는 한국과 인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아닌게 아니라 인도는 지금껏 한국에 대해 관심이 적었던 것 같다는 게 인도서 온 언론인 「프랑크·모레스」씨의 「고백」이다. 신문기자생활 28년에 지금은 인도최대의 신문인「인디언·익스프레스」주필로 인도뿐아니라 동남「아시아」일대에 단명을 날리는「모레스」씨는 25일 중앙일보를 방문하고 묵직한 「매혹의 저음」으로 자신의「아시아」관을 털어놓았다.

<무관심했던 과거>
『역시 멀리 떨어진 거리 탓이겠지만 우리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적었어…』
그러나 59세의 이 노기자 눈에 다행스럽게 비친 것은 한국에 대한 인도의「무관심」이 지금은 급속도로 개선되어간다는 사실이다.
『근래에 와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부쩍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특히「아스파크」회의 같은 것은 좋은 본보기로 들 수 있지요.』
한국의 「뉴델리」총 영사관과는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갖고있는 「모레스」씨는 한국과 인도관계에 관해서도 지극한 낙관론을 폈다.

<낙관적 외교경주>
지금 「뉴델리」에는 북괴서도 총영사관을 두고 한국과 「외교경주」를 하고있는 셈인데 「모레스」씨는 특히 최근 북괴가 소위 「백주노선」을 선언했지만 그들의 대인접근 공작에 「플러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물론 북괴가 친중공적인한 반중공감정이 철저한 인도서는 더욱 경계하겠죠. 그러나 북괴가 선언한 「자주노선」이라는 것도 그들의 외교노선을 결정적으로 방향 잡는 건 아닐테니말이요』「모레스」씨는 서독과는 대사급의 외교관계를 수립한 인도가 한국에 대해서는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갈은 대사급의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변명」이지 결코 명쾌한「해명」이 될수는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상략전이란 부당>
「옥스퍼드」서 역사와 법학 그리고 경제학을 공부하고, 2차대전때는 중국과「버마」전선에 종군, 모택동도 만난 일이 있는「모레스」씨는 월남전에 관해서는 미국을「이해」하는 자세를 취했다.
『말하자면 미국은 월남서 「아시아」인들을 위해 싸우고 중공을 견제하는 거예요. 일부 서방측의 고립주의자들은 미국의 월남개입을 「침략행위」라고 하지만 중공이나 월맹, 「베트공」의 행위를 그들은 뭐라 설명하겠어요?』

<중공 강·임체제로>
「모레스」씨는 또 『나는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존슨」대통령의 말을 액면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월남전쟁은 68년의 대통령 선거까지 현재의 「템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중공의 문화계 숙청소동과 정치적 숙청에도 자기나름의진단을했다.
그에 의하면 임표의 배후조종을받은 지식인들이 유소기등 거물의 실각을 목표로 일대 숙청 소동을 일으킨 것 같고, 이제 이 지식인들은 임표체제 밑에서 모택동 사상 보급운동의 선봉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결국 임표가 득세하면 월남전 같은데 그의 강경노선이 반영 될 거라고 볼 수 있겠지…』<김홍희>
모레스씨의 약력
▲1907년「봄베이」출생「봄베이」대학 「옥스퍼드」대학서 경제학·역사·법학전공▲1938년 「타임즈·오브·인디아」편집부국장으로 언론계 투신, 2차대전중에 중국과「버마」특파원 ▲1950년「타임즈·오브·인디아」편집국장「타임즈·오브·실론」편집국장을 거쳐 57년「인디안·익스프레스」주필. 저서=「모택동의중국」「네루전」「하나의 새세계」「티베트반」「오늘의인도」「검은 피부색의 중요성」「네루-그빛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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