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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이기고 개척의 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주와 함께 해저도 활발히 개발되어야 한다. 우주가 3차원이라면, 해저는 2차원의 세계. 이 「미지의 세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저장하고 있다. 더구나 해저는 지구의 보고. 인류의 호기심을 끝없이 잡아당긴다. 그러나 해저에 이르는 길은 험난하다. 불과 수심 10「미터」에 접근해도 악조건은 얼기설기 인간을 묶어놓는다. 우선 가중하는 수압을 견뎌내기가 힘든다. 수압은 10「미터」마다 지상에서의 압력(14.7PSI)보다 두 배로 타 누른다. 귓속의 고막은 노상 파열의 위기에 직면한다. 코의 출혈도 무섭다. 수온의 저하는 전신마비도 시킨다. 이른바 감압증은 언제라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16주의 맹훈련도 무색하게 그런 위협은 거침없이 다가온다. 본사 수중촬영대는 해저 1백10「피트」(33.33미터)에서 개가를 올렸다. 한국에선 기록에 가까운 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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