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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전철 사업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유보되다시피 했던 서울 경전철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전철 민자사업 추진 계획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오세훈 전 시장 때인 2008년 서울시는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안은 민자를 투입해 우이선(우이동~신설동)·신림선(여의도~서울대)·동북선(왕십리~중계동)·면목선(신내동~청량리)·서부선(은평구 신사동~상도동)·DMC선(DMC내부순환)·목동선(신월동~당산역) 등 7개 구간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우이선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사업비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박 시장이 취임 직후 경전철 시행 시기 재검토 용역을 추진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했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취임 초기 수요가 있을 것이냐는 우려가 컸는데 정밀 용역을 거쳐보니 민간사업으로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요금과 관련해 서울시는 기존 지하철(1150원) 수준을 바라는 반면, 민간사업자 측은 1500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 사업자들과 요금 등을 놓고 접점을 찾고 있는데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있는 신림·동북선과 면목선에서 협상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전철에서 이들 세 개 노선이 상대적으로 빨리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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