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위원장 "하이닉스반도체 감자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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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환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특위 위원장은 12일 "하이닉스 채권단은 당장의 현금회수보다는 2-3년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하이닉스살리기에 나섰다"면서 "주주의 이익을 빼앗는 일은 없을 것이며, 감자도 없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시사프로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채권단은 마이크론사와의 협상에서 현금이 얼마라도 들어오길 바라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사가 하이닉스와 결합하면 모두가 좋은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합병문제와 관련해 마이크론사에서 구체적인 안을 제안해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합병은 채권단도 반대하고 있지 않다"면서 "합병이 이루어지면 주식값도 오르고 양사가 모두 좋다"고 덧붙였다.

또 하이닉스 종업원의 구조조정문제에 언급, "현 시점에서 임직원과 종업원의 정리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서 이 문제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다만 반도체 고급인력들의 감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내년 2월중 임직원,종업원과 함께 이러한 문제들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일부 생산라인 매각 문제에 대해 신 위원장은 "마이크론과의 협상과정에 따라서는 공장(이천 5곳, 청주5곳, 구미 2곳)들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경우에 따라 중국측에 일부 매각하는 것도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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