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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쇠러 왔다가 참극…40대 용의자의 잔인 행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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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노부모를 찾아온 아들 두 명이,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사람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층간 소음 때문에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참극이다. JTBC가 보도했다.

눈 덮힌 아파트 화단에 핏자국이 흩어져 있다.노부모 집에 설을 쇠러 왔던 30대 아들 두 명이 아래층 40대 남자에게 차례로 살해된 현장이다.사건은 9일 오후 5시 40분쯤, 아래층에 사는 47살 김 모씨가 왜 시끄럽게 떠드냐며 위층에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아파트 경비원 : 5시 쯤 떠든다고 연락이 왔어요. 위에서 떠든다고 시끄럽다고…. 도저히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고…]

처음에 인터폰으로 항의하던 아래층 김 씨는 위층의 두 아들을 1층으로 불러낸 뒤 흉기를 휘둘렀다.

[앞집 주민 :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내려갔는데… . 다시 와서 밖으로 나와라…동생이 나가니까 형이 따라 나갔다가 그만….]

두 아들은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끝내 숨졌다.유가족들은 설 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들이 한 데 모였다가 믿을 수 없는 참변을 당하고 넋이 나갔다.

[유가족 : 전화가 왔는데 애들이 죽었다고…. 그래서 미쳤나…. 무슨 헛소리를 하냐고 끊어버렸지….]

이들을 살해한 아랫집 주민 김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경찰은 휴대폰 발신지 파악 등을 통해 달아난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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