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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도로망 확충되면 진해 구장 접근성 높아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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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 새로 지을 야구장은 NC다이노스의 전용구장이면서 109만 창원시민을 위한 핵심 공공시설입니다. 야구장으로서의 경쟁력은 물론 창원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도 탁월한 입지라고 자부합니다.”

2010년 출범한 통합 창원시를 이끄는 박완수(58·사진) 시장은 NC다이노스의 전용 구장 부지로 진해 옛 육군대학 터를 택한 결정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박 시장은 중앙SUNDAY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문 기관의 엄정한 평가 분석을 거쳤다”며 “약점인 교통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므로, 완공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해는 옛 창원시, 마산시보다 인구도 적고 교통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3단계에 걸쳐 엄정하게 분석을 했다. 최종 후보였던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와 마산종합운동장 등도 모두 훌륭했지만, 각각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창원은 보조경기장이 없어지면 경남 유일의 국제공인 경기장 자격을 잃게 된다. 마산 부지는 이미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마산 야구장 바로 옆이라 야구장 두 개가 나란히 서게 된다. 반면 진해 부지는 접근성만 개선하면 모든 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조사가 됐다.”

-어떤 장점이 있나.

“현재 18만 명인 진해 인구는 야구장 완공시점에 20만 명 이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완성 시에는 35만 명까지 늘어난다. 또 진해는 경남권 전체에서 육상·해상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창원 시내뿐 아니라 멀리 부산권과 거제·남해·고성 등에서도 유입이 쉽다. 진해 군항제와 더불어 해양 레포츠 시설도 속속 들어선다.”

-2016년 3월까지 완공하려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촉박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지난 4일 각 분야 전문 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인 ‘새 야구장 건립사업단’을 구성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러 행정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기한 내에 끝내려고 한다. 설계를 9월까지 마치고, 내년 6월 착공하면 문제가 없다”

-진해로 가는 길은 지금도 출퇴근 교통체증이 심하다.

“2016년까지 제2안민터널, 창원~부산 간 도로 등 4개 도로망이 확충된다. 야구장 때문에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계획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야구장 옆인 진해역까지 KTX 환승체제를 만들고 시내버스 경유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추진 중인 창원도시철도를 야구장까지 연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통합 창원시청사 이전 등 개발사업의 지역안배 과정에서 ‘나눠먹기’라는 견해가 있다.

“그렇지 않다. 지역균형발전과 도시의 미래가치를 모두 고려해 결정한 내용이다. 새 야구장은 창원 도시발전의 원동력, 창원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다. 투자를 통해 가장 큰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지를 선택했다.”

-NC구단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시와 구단·KBO와의 갈등을 조장하는 일부 보도가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 창원시와 NC, KBO 모두 야구단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동반자다. 앞으로도 구단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항상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창원=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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