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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더 읽을 만한 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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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화 시대라지만 이슬람 문화는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이슬람이란 커다란 그릇을 이해하는 입문서로 『지혜의 집, 이슬람은 어떻게 유럽문명을 바꿨는가』(조너선 라이언스 지음, 책과함께)를 권할 만하다. 동서양 문명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고 성장해왔는지를 조명했다. 아랍인들이 그리스어를 배워 서구 고대문명이 축적한 사상과 지식을 흡수했고, 서구인들이 이를 다시 역수입했다는 내용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쓴 『술탄과 황제』(21세기북스)는 동서문명 교류에 대한 보기 드문 국내 저작이다. 1453년 오스만 튀르크에 의한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을 다뤘다. 치밀한 현장답사가 눈에 띈다. 전쟁의 주역이었던 오스만 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 비잔틴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리더십을 부각했다.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바삼 티비 지음, 지와사랑)는 종교를 정치의 구실로 삼는 이슬람주의와 무슬림의 생활양식인 이슬람교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비판하는 진보주의 학자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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