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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 여성·중국인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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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초 신축된 대전 서구 월평동 K원룸에서는 남성을 구경하기가 힘들다.전체 입주자 1백20여명 중 1백여명이 20∼30대 위주의 젊은 여성이다.이에 따라 성범죄·절도 등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인근 수퍼마켓 주인 박모(45·여)씨는 “유흥업소가 밀집된 유성 및 둔산 신시가지와 가깝다 보니 업소 여종업원들이 많이 몰려 사는 것 같다”며 “외국인 여성도 전체의 20%쯤 된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작성,20일 펴낸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구가 늘어난 구는 전체 5개구 가운데 유성·서구등 2개구.

그런데 이들 구의 여성 증가율은 각각 9%(7천7백9명),2.4%(5천8백23명)로 남성 증가율(8.7%,2.1%)보다 높았다.특히 서구는 성비(性比·여성 1백명당 남성수)가 98.4로 시 전체 평균 1백.8보다 크게 낮아 여성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인이 1천3백85명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인(1천3백51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외국인은 국적별로 남·여 간 차이가 컸다.

미국(남 7백49,여 6백2)·캐나다(남 1백34,여 75)·영국(남 34,여 15)등과 달리 러시아(남 56,여 1백54)·우즈베키스탄(남 45,여 98)·필리핀(남 60,여 86)등은 여성이 훨씬 많았다.

전체 76개 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서구 가수원동은 6만4천9백93명으로 그린벨트 밀집 지역인 동구 대청동(3천4백37명)의 18.9배나 됐다.

1백세 이상 고령자는 주민등록상으로는 54명(남 4,여 50)이었으나,실제 나이는 36명(남 1,여 35)으로 줄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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