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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정복|28세의 불 마르쾅군 8일만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장·피에르·마르쾅」은 28일 장장 백 64「킬로」에 달하는 죽음의 계곡 횡단여행을 8일만에 끝마치고 비틀거리면서 『일이 끝나 기쁘다』고 중얼거렸다. 한때 공정대원이었던 28세의 이 「프랑스」인은 지난 20일 홀연히 『미국에도 아직 모험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련다』는 말과 함께 장기의 도보모험여행에 나섰었다.
그러나 그의 선선한 이 말은 기온이 섭씨46.1도에서 57.2도를 오락가락하고 지열이 87.7도까지 올라가 신발을 태우는 혹서 속에서는 큰 시련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1949년 백인들에 발견된 이래 미국 최장·최저의 덥고 건조한 이 소금바닥계곡에서 죽은 사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는 한때 1백3일 동안에 걸쳐 「알제리」사막에서 1천6백9「킬로」를 걸어 젖쳤다는 장담과 함께 장도에 올라 버렸다.
그는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우산하나와 무게 10「갤런」의 모자를 쓰고 몸의 수분증발을 최대한으로 막기 위해 T「샤쓰」셋을 입고 양말 셋을 신은 데다 입이 타지 않도록 물에 축인 「가제」를 물었다.
그는 행군도중 매일 한차례씩 보급「트럭으로부터 물·음료수·의복 등의 공급을 받았다. 한번은 「트럭에서 「프랑스」산 「샤볼리」포도주 한 병을 내주었더니 한 모금 마셔본 그는 『제발 물을 달라, 내가 「프랑스」인임에는 틀림없으나 포도주를 마시기에는 경치게 더워 못 마시겠다』고 말하더라고. 【로스앤젤레스28일 AP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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