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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의 거치면 물가 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비생산성 신축허가를 연말까지 보유하도록 장 기획원장관이 전언통신으로 직접 내린 7·13 조치를 따지기 위해 28일 하오 소집된 국회건설위원회는 모처럼 여·야가 합세하여 『주택난 해결에 역효과를 가져왔으므로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장 장관은 『철회할 수 없다』고 강경 일변도로 응수, 이를 딱하게 본 대구시장 전 역자인 김종환(공화) 의원이 『이런 중대문제를 국무회의는 물론 소관 건설부장관과 한마디 상담도 않고 전화로 지방장관들에게 시달하는 태도는 행정부간의 불화의 씨가 되는 것』이라고 일침. 이에 대해 장 장관은 『이런 일을 국무회의에 물리다보면 그 소문이 어느새 나가 물가는 벌써 다 오르고 말 것이 아니요』라고 딱 잘라버렸다.
○…「재야세력」과 민중당의 합류에 은근한 기대를 걸었던 구 자유당 인사들은 합류교섭이 실패, 야당단일화 기운이 거의 무산돼 버리는 듯 하자 구 자유당 재건에 박차를 가해 이재학 임흥순 남공학씨 등 「온건파」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흩어진 잔해를 모아 조직을 정비하는 등 새삼스럽게 활기-.
임흥순씨는 『재건은 의외로 잘 될 같다』고 자랑했으나 「브레인」인 희석·신도환씨 등이 9월10일 이전에 정정법에서 해금될 것 같지 않고 소위 「재야세력」에 가담했던 임철호씨 등 강경파를 『받아들일 수도 없고, 안 받아들일 수도 없어 목하 고민 중』이라고-.
○…선거구민으로부터 피소 당한 옥조남 의원이 「신상의 이유」로 지구당 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유에 관해서는 몇 가지 풀이들이 엇갈려 있지만, 그중 『세력다툼에서 밀려난 것』이란 풀이가 유력-. 옥 의원 출마구인 「시흥·옹진·부천」은 공화당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경합지구당의 하나.
지난번 지구당위원장직을 둘러싸고 전국구인 오학진 의원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50대49)간신히 당선되었던 옥 의원이 재임 7개월만에 사퇴를 하게 된 데는 오학진 의원을 밀고 있는 「혁명주체세력」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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