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르헨티나 추가차관 제공 유보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IMF)은 5일 아르헨티나에 대한 12억6천만달러의 추가 차관 제공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IMF의 이같은 결정은 올해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가 78억달러로, 지난 8월 약속했던 65억달러를 크게 옷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IMF가 승인한 2백16억달러의 차관 제공 계획에 따라 이달 중 12억6천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아르헨티나가 IMF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면 부채상환 마감일인 오는 19일까지 채무상환을 이행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5일 아르헨티나 국채 금리는 미 국채(10년물)보다 40%포인트 이상 높아져 과거 러시아와 에콰도르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기 전의 금리보다 높아졌다.

유력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현금 인출 제한(1주일에 2백50달러)조치는 결국 페소화 평가절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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