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생명공학 접목된 '임꺽정쌀' 탄생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양주군에서 생산되는 쌀에 한방과 생명공학이 접목된 고유 브랜드 '임꺽정쌀'이 탄생했다.

농협 양주연합미곡종합처리장은 생명공학 연구개발회사인 ㈜U.S.K.Bio와 제휴, 농산물 시장 개방에 맞서 경쟁력을 갖도록 맛과 기능을 향상시킨 쌀을 생산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맛과 영양이 좋은 임꺽정쌀의 비밀은 U.S.K.Bio가 개발한 신소재.

10여 종류의 한방 추출물과 대나무숯, 참나무숯, 게르마늄, 맥반석, 황토 추출물, 옥, 은 등을 배합해 고온에서 소성한 세라믹에 이들 소재의 기능을 높여주는 신비의 발명품 KM2를 흡착시킨 물질이다.

생명공학의 개가로 불리는 KM2는 쌀의 역삼투압 작용을 조절해 수분과 영양의 손실을 방지하고 쌀바구미, 잡균 등의 발생을 막아 고유의 미질을 오래 보관하게 된다.

도정된 쌀의 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지는 원인은 역삼투압에 의해 수분과 단백질, 섬유질이 빠지기 때문으로 쌀 연구분야에서는 이를 해결하는 것이 오랜 과제였다.

이밖에 한방 추출물은 밥을 차지고 윤기나게 하며 대나무숯과 참나무숯은 습도조절과 냄새 방지, 게르마늄과 맥반석은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사로 미질을 부드럽게하는 기능을 각각 한다.

양주연합미곡은 이 신소재를 투입한 10㎏ 들이 포장의 임꺽정쌀을 주력 상품으로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포장재 안에 신소재가 투입된 쌀은 고가의 '한바이오 임꺽정쌀', 가공 과정에 신소재 시스템을 거친 쌀은 일반가격의 '임꺽정쌀' 등 2가지 품목이다.

이를 위해 포장재 디자인, 상표등록, 의장등록을 마쳤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양주군 남면 상수리 미곡처리장에 있는 24개의 50∼70t 규모의 대형 벼 보관탱크 속에는 신소재 시스템을 장착한다.

이 시스템 장착에 드는 비용 4억3천만원 가운데 3억원은 양주군이 양주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했다.

임꺽정쌀은 올해 안에 백화점, 할인매장, 농협물류센터 등을 통해 일제히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양주=연합뉴스) 박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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