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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앞∼종묘간 5백여동|이달안에 철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퇴계로3가 대한극장앞에서 종묘앞까지 연장 9백「미터」 폭 50「미터」사이에 있는 인현시장 일부를 비롯, 국도극장옆 속칭 「텍사스」골목, 「아세아」극장옆 사창가 일부의 5백여동이 서울시의 상가주택건설계획에 따라 오는 7월말까지 전부 철거된다.
서울시는 원래 소개도로부지로 책정되어 있는 이 구획선안에 허가없이 들어선 약 3백동의 인현시장 연쇄시장건물과 2백동의 개인소유 건물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상가 「아파트」를 세우기 위해 여기에 입주하고 있는 약 8백가구의 주민에게 이미 7월초에 오는 22일까지 철거하라고 제1차 계곳장을 발부해 장마철에 집을 헐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 무허가건물과 개인소유건물을 철거하면 여기에 6층으로된 「아파트」를 세워 1층은 상가, 2층은 사무실, 3층 이상은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여 1천5백여가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중구청과 종로구청은 우선 시비 3백만원으로(보상금 별도) 건물을 철거한 후 「상가시장건립위원회」를 설치, 순수한 민간자본 15억 이상을 유치하며 상가 「아파트」를 세울 계획인데 건설된 상가 「아파트」는 폭 50「미터」를 10「미터」씩 5「블록」으로 나누어 양족 10「미터」 폭은 상품반입차도, 다음 양쪽 10「미터」는 「아파트」가운데 10「미터」를 상거래를 위한 순수한 인도로서 일체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김현옥 시장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도시의 입체적 발전의 「모델·케이스」로서 강력히 추진할 예정인데 10여년간 생계의 터를 마련해온 인현시장 상인들은 서울시가 몇몇의 자본주에게 연쇄상가 이권을 주려고 한다고 반발, 만일 철거되더라도 새로 세울 연쇄상가설치권을 인현시장 상인에게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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