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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 건강한 생활|과학적인 피서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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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무래도 더위는 7월 하순부더 8월초순이 최고. 말할 것도 없이 더위자체는 물리적인 자연현상 이어서 그것을 휘어잡을 수는 없다해도 여름생활을 좀더 시원하게 할 수있는 길은 없을까. 삼복더위를 수월히 넘길 수 있는 손쉬운 피서법을 중심으로 한 더위 특집을 마련해본다.

<내외 최고 기온>
우리나라에서 제일 더운 곳은 내륙분지인 대구지방. 지난 30년간에 최고기온 30도(이하 모두 섭씨) 이상인 날수가 연평균 53일. 7월에 18일, 8월에 21일로 7월 말서부터 8월초까지는 거의 매일같이 30도 이상의 날씨가 계속됐다. 또 35도 이상의 날수도 9일간. 서울역시 30도 이상되는 날이 39일로 주로 7, 8월. 또 35도 이상의 날은 4일간. 부산은 30도 이상의 날이 연평균 23일. 35도 이상이되는 날수는 하루도 없있다.
우리나라 최고기온 기록은 대구의 40도. 서울지방은 최고 38·2도까지 기록한 적이있다.
세계에서 가강 더웠던 기록은「아프리카] 「리비아」의 「아치치아」란 곳에서의 58도다.
또 북미「캘리포니아」의 「죽음의 계곡」이란 곳도 55도를 기록했고 「멕시코」의 「델타」란 지방에선 비공식 측정이라 해서 인정을 못받고 있지만 60도를 나타낸 적이 있다.

<불쾌지수란>
기온·습도 등의 기상요소들에 의해서 느껴지는 쾌·불쾌의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 쾌·불쾌는 체내의 열의 이동과 관계되는 피부에서 느껴지는 체감온도로 결정되는데, 체감온도는 외부온도와 습도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불쾌지수는 온도와 습도와의 관계에서 나온다.
불쾌지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습구온도+건구온도)×0·72+40·6=불쾌지수 <화씨온도라면 (습구온도+건구온동)×0 ·4+15> 실험결과에 의하면 불쾌지수가 70이면, 약 10%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며 75에서는 50%의 사람이, 80일때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쾌감울 느낀다. 그리고 85이상일때는 몹시 견디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열사병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위와 생리>
더워질수록 몸은 더욱 피로해진다. 정신상태도 해이되어 탈선하기 쉽게 되고 사고마저 잘 일으킨다. 무슨 까닭일까. 첫째, 더우면 체내의 물질대사가 왕성해지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나른해지고 피로해지는 것은 그때문.
몸울 움직이면 더 더워지는 것도 근육이 긴장하여 「에너지」 소모량이 느는 때문. 더우면 피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질병에 걸리기쉽다. 왜냐하면 땀이 많이 남으로써 많은 수분과함께 체내의 식염 「칼슘」등의 「알칼리」분이 유출케 되어 혈액과 임파액 등이 질병에걸리기 쉬운 산성증을 일으키기때문.

<손쉬운 피서법>
덥다고해서 벌거숭이가 되면 정신도 별거숭이가 되기쉽다. 차라리 적극적으로 더위를 이기기 위한 정신무장을 갓추고 옷도 단정히 입으면 더위를 훨씬 견디기 쉽게되는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고온에 이기려고 애쓰면 땀도 덜 난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손쉬운 피서를 하는 방법은 이상적인 냉방장치인 땀을 이용하는 것. 체온의 방열의 8할은 피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피부는 유력한 「라지에터」(방열기) 다. 사람의 피부의 표면적은 약 2평방「미터」며 무게는 약 4「킬로그램」.
이 피부라는「라지에터」의 면적을 조절함으로써 방열을 가감하는데 여름은 팔다리를 벌리고 자며 겨울엔 옹크리고 자는 것도 그런 이치에서다. 뚱뚱한사람이 더위를 타는것도 용적에 비해서 표면적이 작기때문.

<선풍기 사용법>
벌거벗고 선풍기바람을 쐬는것은 금물. 센바람을 직접 몸에받으면 갑자기 땀이 증발하니까 피부가 차져 확실히 시원해지지만 피부가 너무 차지면 찬 혈액이 뇌중추로 가서 거기로하여금 땀을 내지 말라는 지령을 내리게 하기때문이다.
그렇게되면 발한이 중지되고 발생한 열은 나갈 곳을 못찾아 체내에 괴므로 오히려 찌는 듯 더워진다. 그러니까 벌거벗고 선풍기바람을 쐬는것보다 「샤쓰」를 입고 쐬면 땀이 「샤쓰」에 흡수되면서 증발하여 살결이 직접 차지지 않아서 계속 땀이나와 체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더울때의 음식>
여름엔 혈액 임파액 등이 산성화 경향을 띤다고 한다. 육류 계란 쌀보리 기름 「버터」「알콜」등을 많이 먹으면 더욱 산성화에 부채질을 하게되니까 「나토륨」「칼슘」「마그네슘」 등을 먹어야 중화를 한다.
다시 말하면 그런것이든 식물- 즉 해조, 야채 과일 「코피」차 고구마 등을 먹어야한다. <장마정 보건>
장마철 습기는 병균번식 전파에 좋은 조건. 배탈과 식중독은 장마철을 전후한 여름철에 제일 많은 질병이다. 항상 쉰음식·썩은음식에 주의하고 설익은 과일을 너무 먹거나 과식을 피하도록 해야한다.
몸을 깨끗이 하지 않으면 장마철에는 더욱 피부병에 걸리는 수가 많다.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온몸이 더럽혀지기 쉬우므로 목욕을 자주 해야된다.
기압이 낮아지면 신경통·「류마티스」환자는 더욱 몸이 괴로와지고 보통사람도 두통이 잦고 온몸에 권태감을 일으켜 몸의 저항이 약화되는 수가많다.<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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