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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서서히 회복 조짐… 자동차등 대미 수출 호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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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전제품 등의 대미(對美)수출이 다달이 나아지면서 전년 대비 계속 감소하던 올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치지만, 하반기 들어 거의 매달 -20%대(1년 전 대비)였던 수출 감소폭은 11월 들어 -16.3%로 줄었다.

산업자원부의 11월 수출입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총 수출액은 1백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줄었지만 수입액(1백15억7천5백만달러)이 더 많이 줄어(-18.3%) 9억6천7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1월까지 90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올해 전체 무역수지는 1백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에의 11월 수출액이 16억달러(20일까지)로 지난해 11월보다 12% 줄었지만, 10월의 수출감소율(-25.4%)보다는 크게 회복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전제품의 수출이 대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고 무선통신기기.섬유류 수출도 괜찮았다.

그러나 반도체.컴퓨터 등은 최근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상승과 윈도XP 출시의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액이 연중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미국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과 더불어 세계시장의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2분기부터는 우리 수출도 지난해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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