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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선 선수 개선|금「메달」걸고 답례도|어머니와 뜨거운 포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세계「아마추어·레슬링」「플라이」급의 정상을 정복한 장창선 선수가 5일 낮12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파묻혔다.
미국「토레도」시에서 열린 세계「아무추어·레슬링」선수권대회에 출전, 한국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장 선수가 하경대 단장 인솔로서 북항공기의「트랩」을 내리자 해병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많은「카메라맨」들에 둘러싸여 민관식 체육회장 및 김극환「레슬링」협회장의 꽃다발과 어머니 김복순여사 등 가족들의 뜨거운 포옹을 받았다.
이날 공항은 출영인사들과 보도기자들로 초만원.
비행기의 문인 열리자 정동구 선수가 먼저「트랩」을 밟았고 이어 장선수가 나타나자 그의 어머니 김복순 여사는「트랩」에 뛰어올라 세계를 재패한 장한 아들을 얼싸안고 목이 메어『잘 싸웠다』소리만 연발, 5분간이나 등을 두들겼다.
이 자리에 온 그 동안 소식 없던 장선수의 아버지 장춘성(53)씨의 모습도 보였는데 그는 경기도 양주에서 밤새워 달려와 상오8시부터 장선수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공항에서의 환영식은 밀려든 하객 때문에 대 혼잡을 이루어 김극환「레슬링」협회장의 간단한 환영사와 민관식 체육회장, 경기도지사의 화환증정만으로 끝났다.
맑게 갠 김포 가도를「오픈·카」로 천천히「퍼레이드」, 연도에 늘어선 수많은 시민들의 환호에 일일이 답례했다.
장선수와 4명의 선수를 실은「오픈·카」는 경찰백차에「에스코트」되어 제2한강교, 서소문 육교를 지나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그들의 보금자리였던 을지로3가 한국체육관 앞에서는 관원 전원이 나와 열광적인 환호성을 올려 장선수를 맞았다. 이어 무교동의 체육회관 앞을 지날 때 오색「테이프」와 색종이가 10층 건물의 각 창마다에서 쏟아져 환영「무드」는 절정에 올랐다. 하오3시40분, 장선수 일행은 대한체육회가 시청앞 광장에 마련한 시민환영대회에 참석,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정 국무총리, 권 문교부장관, 김서울시장 등의 치사, 기념품, 화환에 묻혔다.
▲장창선 선수=나의 영광은 조국의 영광이다. 나를 길러준 여러 선생님과 선배 그리고 국민들에 감사한다. 「맥시코·올림픽」까지 정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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