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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 부상은 보리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 총리의 초청으로 2일 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행정부·입법부 및 군장성친선「골프」대회에서 시상식이 베풀어질 무렵 난데없이 보리쌀을 만 재한「트럭」한대가 나타나 경기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 보리쌀은 정 총리가 시상식상품으로 주기 위해서 가져왔던 것인데 정 총리는 부상과 참가사 으로 각각 보리쌀 한 가마씩을 수여하고는『앞으로도 보리쌀을 많이 애용해주십시오』라고 일장의 보리쌀혼식장려연설(?)을 해서 박수갈채를 받기도-
박대통령도 참석했던 이날 시상식에서 보리쌀 참가상만을 맨 먼저 차에 싣고 귀가한사람은 김종필 공화당의장과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 이날 경기성적을 보면 1등에 김택수의원(핸디21), 2등에 이동진의원(핸디28), 3등에 이동환주??대사(핸디20).
대구시 도시계획문제를 둘러싸고 김인 경북지사와의 불화설이 전해지던 끝에 지난5월말 대구시장 자리를 불러선 강계윤씨는 청와대정무비서관 자리를 맡은지 불과 한달 만에 다시 농협중앙회이사(영농지도담당)로 자리를 옮겨 화제-.
강씨가 대구시장자리를 물러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지난5월23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도시계획 회의 때 박대통령으로부터 대구시의 도시행정이 다른 곳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지적 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장자리를 물러 난지 닷새 후에 강씨는 청와대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되어 해임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한동안 관청가의 궁금증 거리가 되기도 했는데, 그런지 한달 남짓만에 이번엔 농협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한번 어리둥절-. 이렇게된 이면에는 강씨가 경북도청에 근무하던 당시부터 교분이 있은 모 유력한 정치인과 모 장관의 뒷받침이 따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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