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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곳 수술 반달은 짧아|「준여당」비난 두려워 군용기 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중당의 광주강연은 박순천 대표최고위원 등 중앙 유세반의 연착으로 서울과 광주에서 법석을 피웠다. 박씨는 25일 아침 항공편으로 올 예정이었으나 날씨 때문에 KAL이 결항, 공항에서 「지프」를 서울역으로 돌려 달렸으나 태극호가 출발한 3분 뒤여서 기차마저 놓치고 광주행을 포기할 뻔.
그러나 광주 쪽에서는 『군용기로라도 오라』고 계속 장거리전화로 독촉하고 성화에 견디다 못한 중앙당간부들은 이상철 부의장실에서 박 대표의 「광주행 긴급대책회의」까지 소집했는데 『군용기를 이용하면 준여당이란 공격을 받을 염려가 있다』는 주장 때문에 12시35분발 열차 편을 이용하기로 했었지만, 박 대표가 서울역「폼」에 들어섰을 때는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는 것인데, 박씨는 광주에서 연설하면서 『목숨을 걸고 뛰어 올랐었다』고…. [차항광주=이영석 기자]
○…정치「테러」사건 국회조사특위는 조사기간인 15일간에 매듭을 짓기 위해 급「피치」. 26일은 비가 오는데도 아침 10시 반부터 하오 6시 반까지 담당 수사관과 최 기자사건 자수범 서영호로부터 증언을 듣고 현저동의 최 기자 피습사건 현장을 검증-.
최치환 위원장은 『월요일에 하자』는 야당의 홍영기 위원의 권고를 묵살하고 『경찰은 내 친정 같은 곳이라 처음엔 맡기가 거북했지만, 경찰이 「테러」범을 조작할 정도로 썩었다면 마땅히 도려내야 할텐데 15일간이면 좀 짧다』면서 일단 맡았으니 『철저히 캐내야 하지 않겠는가』고 대단한 열의.
○…공화당은 매달 발간하는 「여론」지를 통해 정부의 몇몇 시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스런 반응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정부로부터 적지 않은 시달림을 받는 듯.
『「정부를 지원할 여당이 그따위 여론을 발표해 민심을 날극시키느냐」는 등 하루에 몇번씩 정부 각 부처로부터 오는 항의 때문에 골치』라고 사무국 간부들은 울상. 그래선지 공화당은 「여론의 평가와 대책」이란 공한을 통해 『일부 언론계서 이를 당이 마치 정부시책을 고의로 비난하고 비평하는 것처럼 날극하고 있는 것은 유감된 일 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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