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4억 대가 넘는 휴대전화를 팔아 1등 업체 자리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피처폰)를 합해 4억60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판매량인 3억3090만 대보다 22.7%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1년보다 129% 급증한 2억16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이 시장에서도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53.2%에 달해 처음으로 피처폰 판매 비중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전년도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 판매 1위였던 노키아는 판매량이 19.5% 뒷걸음친 3억3560만 대를 판매해 2위로 물러났다. 애플은 1억3680만 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업체인 ZTE 4위(6500만 대), LG 5위(5590만 대) 등 순이었다.
스마트폰 부문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전년도보다 6.3% 늘어난 1억3680만 대의 판매량으로 점유율 2위(25.1%)에 올랐다. 이어 노키아(3510만 대), HTC(3260만 대), 림(3250만 대) 순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팔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휴대전화는 모두 17억1260만 대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5억4520만 대로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1.8%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 순위에서 화웨이·ZTE 등 중국업체 두 곳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89.5% 늘어난 판매량으로 3위에 올랐다.
이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