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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자다」의 반만희양 | 대단한무대에의 정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재작년 「셰익스피어」축제 때 희극「뜻대로 하세요」의 여주인공 「로잘린드」역으로 「데뷔」한지 2년.『무대에의 길은 너무 멀고 벅차요. 그래서 많이 읽고 많이 배워야죠』 반만희(24)양은TV 「탤런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연극얘기가 앞서나온다.
극단 「민중극장」의 「멤버」이며 KBS-TV 4기생으로 TV 「옴니버스」『구두희씨댁』『유혹의 계절』『밤에 온 손님』『푸른가족』등 일련의TV「드라머」에 출연했고 요즘은일요연속극 「나도 남자다」에 출연, 호평을 받고있다.
TV보다 무대 「데뷔」가 앞섰기 때문인지 그녀는 지금도 연극에 대한 정열이 대단하다. 지난번 「드라머·센다」 공연 「나도 인간이 되련다」 (유치우작· 오사량연을) 에 이어 현재 국립극단의 추민선에 출연 중이다. 훤칠한 키에 단정한 용모.「쿨· 뷰티」의 반양은 대구출생으로 이대를 중퇴했단다.
『우리의 풍토가 비극적이라 선지 역시 비극을 해야 뭔가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서 연극을 한다는 건 마치 버려진 목선을 수리해 가면서 대해를 건너는 과정』이 라고 그녀는 연극의 어려움을 얘기한다.
결혼은?『아직은 생각 없어요. 평생 연극만 했으면…』맑고 조용한 웃음이 그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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