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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세 얼굴|아주「올스타」에 뽑힌 차태성·김정석·조윤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우리나라 축구계의「스타·트리오」인 차태성(33·시경) 김정석(28·중석) 조윤옥(27·중석) 3선수가「아시아·올스타」의「멤버」로 축구의 본고장 영국「프로·팀」과 대전키 위해「말레이지아」에 도착, 현지에서 열심히 연습중이라는 소식이다.
「아시아·올스타」는「아시아」축구연맹의 선발위원회가 해마다 뽑는「아시아」의「베스트·플레이어」들. 선발은 매년 열리는「메르데카」「컵」쟁탈전이나 4년마다 개최되는「아시아」경기 및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투표로 결정되는데 이번의「올스타」는 작년9월의「메르데카」배 쟁탈전에서 뽑힌 것. 이 대회에 자유중국과 더불어 공동 우승한 한국은 3명, 자유중국은 4명의「아시아·올스타」를 배출해서 18명「엔트리」중에 거의 반수를 차지했다. 따라서 우승국 치고는 선발된 선수가 적었다는 게 뒷 얘기인데 이는「아시아」축구연맹이 몇몇 중국인 화교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까닭. 올해부터는 김용식(축구협회부회장)씨가 선발위원회위원의 한사람으로 뽑혔기 때문에 우리 선수도 더 많이 뽑힐 가능성이 짙어졌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아시아·올스타」에 뽑히면 많은 영광이 뒤따른다. 조윤옥선수가 작년도 한국의「미스터·풋볼」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그의 국내실적보다「올스타」라는 명예가 갖다준 것. 작년까지는「아시아·올스타」는 한갓 명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올해부터는「아시아」축구연맹이「말레이지아」의 한 담배회사를「스폰서」로 잡아 각 국의「올스타」를「말레이지아」에 집합시켜 실제로 영국의「셰필드」직업「팀」·「말레이지아」대표「팀」과 친선「게임」을 하게됐다. 18명의 선수라면 그들의 항공료만 해도 엄청난 액수. 여기에 그들의 체재비와 용돈까지 포함되어 주최측의 부담은 큰편이지만「말레이지아」를 포함한 동남아의 축구열은 보통이 아니어서 오히려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리 선수들은 현지에 도착,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데 3명이 모두「스타팅·멤버」로 기용되리라는 소식.
이 예상대로라면 영광은 이들3명의 것만이 아니고 우리축구계의 영광이기도하다. 또한 상대방이 영국의 직업「팀」이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들게「플레이」한다면 몇 십만「달러」의「트레이드」교섭이 올지도 모른다.
왕년에 동양제일의 건각 또는 명「센터·포드」로 이름을 떨친 최정민선수가 향항「프로·팀」의 집요한 교섭을 뿌리친 일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선수들은 6월2∼11일까지「말레이지아」에서 5차례의「게임」을 마치면「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의 관광을 끝내고 15일게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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