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 추진된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촌의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 역량을 결집해 마을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우리 농어촌 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리 농어촌운동’은 농림부가 농어촌 인구감소, 고령화, 도농 소득격차 심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범국민운동이다. ▶색깔 있는 마을 1만 개 만들기 ▶농어촌 10만 리더 양성 등이 핵심 내용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이 농식품부 장관 시절 내세운 ‘스마일 농어촌 운동’에서 출발했다.
박 당선인도 ‘제2 새마을운동’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대선 승리 직후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기치 아래 농촌을 근대화시킨다는 취지로 전국적으로 전개된 정부 주도의 개발운동이다. 71년부터 84년까지 새마을운동에 투입된 돈은 총 7조2000억원(연평균 5177억원) 이었다. 박 대통령은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새마을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은 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서 새마을운동중앙본부와 관련된 비리가 폭로된 뒤 침체기를 겪다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98년 이후엔 민간기구(새마을운동중앙회)를 중심으로 명맥이 유지돼 왔다.
정원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