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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에 새 삶 나눠준 한인 입양청년

미주중앙

입력

경찰의 총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11일 숨진 한인 입양인 데이비드 콤턴(27ㆍ사진)이 장기 기증을 통해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 유족들은 조의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14일 유족들에 따르면 1985년 5월 15일 서울에서 태어난 콤턴은 생후 5개월 만에 남부 뉴저지주 글루세스터카운티의 소도시 우드버리로 입양돼 양부모인 월리엄 콤턴과 모린 콤턴의 슬하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독실한 신앙생활과 다양한 스포츠 클럽 활동을 하며 성장한 콤턴은 우드버리 고교와 글루세스터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주 와이드너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 나갔다.

대학 졸업 후 우드버리에 있는 다빈치 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으며,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필라델피아의 매킨 디펜스그룹에서 일했다.

유족들은 그의 사망 직후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은 비극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은 장기를 기증 받는 사람들을 통해 계속 살아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의금을 소아 뇌종양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팀 티제이(Team TJ)와 장기기증 단체인 뉴저지 셰어링 네트워크 파운데이션(NJ Sharing Network Foundation)에 기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콤턴의 장례미사는 오는 17일 우드버리의 세인트 패트릭 성당(34 헌터스트릿)에서 치러지며, 시신은 체리힐에 있는 캘버리 공동묘지(2398 스테이트 하이웨이)에 안치된다.

한편 콤턴에게 총격을 가한 제임스 스튜어트의 혐의는 가중폭력에서 1급 살인혐의로 높아졌으나 14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스튜어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존 이스트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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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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