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주 마타하리|미 CIA가 개발한 간첩위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뉴요크·타임즈」지는『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미국 외교정책 수립에서의 그 역할』이라는 제목의 특집에서 25일 CIA는『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본연의 자세인 비밀무기가 되지 않고 오히려 대외정책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뉴요크·타임즈」지는 논평했다.
이 특집기사는 또 한편 미국 CIA가 이용하고 있는 놀라운 도청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도청에 이용되고 있는 장치 중의 하나는 방의 창문이 흔들리는 음파를 집밖의 먼 곳에서 포착하여 그 방안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전부 알아낼 수 있다.
또 다른 도청장치는 건물 속에 배선된 모든 전선을 무선송신기의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고 따라서 이 전선들이 건물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화를 무선으로 송신하게 할 수 있다.
얼마전 미국 CIA는「크렘린」에 도청장치를 하기 위해 수백만 불을 투입했는데 이 도청장치를 하려면「크렘린」에서 나오는 무선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거대한 무선 망원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무선 망원경은「크렘린」에서 발사되는 무선신호가 달의 표면에 반사해서 돌아오는 반사파를 포착하는데 필요하다.
그러나 이 계획은 도중에 기술상의 장애에 직면했다. 그래서 미국과학자들은「페레트」간첩 인공위성을 고안해서 이 난국을 해결해 주었다.
이「페레트」간첩인공위성은 소련수상이 그의 운전사를 무선전화로 불러낼 때와 같이 단파 무선신호가「이온」층으로 곧장 올라갈 때 이것을 포착할 수 있다. 【로이터·AP=본사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