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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2억원·옷 2천벌 …북한 어린이 돕기 온정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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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북한 어린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저체중과 저발육으로 고생한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 성금대열에 참여키로 했습니다. "

주부 이월선(43.경기도 이천시)씨는 지난 10일 '북한 어린이 돕기 2003 운동본부'에 a성금을 기탁하면서 "두 아이도 매월 용돈을 쪼개 정기적으로 후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중앙일보와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 최홍준)이 함께 시작한 '북한 어린이 돕기 2003 운동'에 각계각층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억9천5백30만원의 성금과 의류 2천벌, 영양제 4백8개, 문구 1천5백점 등이 답지했다.

운동본부가 설치된 한민족복지재단(서울 중구 장충동 국제패션빌딩 5층)의 박현석(44)행정실장은 "문의 전화가 하루에 수백통씩 걸려온다"면서 "이렇게까지 호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의 생활보조비로 하루하루 어렵게 생활한다는 金모(45)씨는 "설렁탕 한그릇 값(5천원)으로 북한 어린이 한명에게 한달간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며 꼬깃꼬깃 접은 5천원짜리를 내놓았다.

인천 부평 해피홈 보육원생 15명과 은평천사원 어린이 10명이 새해 첫날 전.현직 지도층을 방문해 받은 세뱃돈 중 20만원을 활빈단(단장 洪貞植)을 통해 기탁했다.

아버지 고향이 함경북도 온성인 이안나(35)씨는 "북한 어린이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나의 후원이 조금이나마 북한 어린이들의 추위를 녹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정미(25.여)씨는 "북한 핵문제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시기에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를 돕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보고 운동본부 측이 용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바로잡습니다>
◇1월 16일자 30면 '북한 어린이 돕기 온정 밀물'기사의 사진 설명에서 어린이 영양제 기증서를 전달한 분을 ㈜남양알로에 김영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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