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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인구 22억명으로 '최다'

미주중앙

입력

◆전세계 종교 분포를 한눈에 본다.

최근 미국 유명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The Pew Research Center)가 '글로벌 종교 경관(The Global Religious Landscape)'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퓨리서치센터가 전세계 6개 대륙 232개국을 대상(2010년 기준)으로 종교에 관한 각종 자료들을 조사 및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로 가장 최신 버전이다.

보고서에는 대륙별 종교 분포도 나라별 종교 인구 종교별 평균 연령 무종교인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각종 조사결과가 담겨있다. 인류 역사와 공존하는 게 '종교'다. 이는 역사와 시간을 담고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요약해 전세계 종교 성향과 분포를 알아봤다.

◆전세계 인구 10명 중 8명이 '종교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인구 69억 중 무려 58억(84%)이 기독교를 비롯한 각종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인구가 10명이라면 이 중 8명이 '종교'를 가진 셈이다.

종교별로 나눠보면 '크리스천'이 가장 많다. 전세계 인구 중 22억 명(31.5%)이 크리스천(가톨릭 포함)이다. 두 번째로 많은 종교는 이슬람교다. 16억 명(23.2%)이 '무슬림'으로 가장 빠른 추세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어 '힌두교(10억 명.15%)' '불교(5억5000만 명.7.1%)' 순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중국전통 미국 원주민 오세아니아 원주민 등 각 지역의 '토속종교'도 4억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그 외 바하이 신앙(Baha'i faith) 인도 자이나교(Jainism) 시크교(Sikhism) 일본 신도(Shintoism) 도교(Taoism) 천리교(Tenrikyo) 위카(Wicca)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 등 기타 종교(0.8%)도 소수이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천 무슬림 이어 '무종교'

전혀 종교가 없거나 '무신론'인 경우도 세계 인구 중 11억이나 됐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각 종교별 그룹과 비교해보면 크리스천 무슬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그룹이다.

이 그룹만 따로 떼어내 분석해 보면 '무종교인'은 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다. 전체 무종교인 중 무려 8억5858만 명(76.2%)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다음은 유럽(1억3482명.12%)이었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는 무종교인이 210만 명(0.2%)으로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무종교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무종교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7억68만 명)이었다. 중국은 전체 인구 중 52.2%가 무종교였다. 중국인 2명 중 1명이 종교가 없는 셈이다. 그 다음은 일본(7212만 명) 미국(5980만 명) 베트남(2604만 명) 러시아(2318만 명) 순이었다.

한국은 '무종교인'이 2235만 명으로 여섯 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대비 46.4%로 한국에 사는 사람들 중 절반 가까이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무종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였다. 1735만 명이 종교가 없는데 이는 71.3%로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크리스천 비율 가장 낮아

퓨리서치센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 인구 중 22억이 크리스천으로서 절반은 가톨릭이다. 이 중 37%는 개신교인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을 포함한 '크리스천'은 유럽(5억5826만 명)에 가장 많았다. 남아메리카(5억3128만 명)는 두 번째를 차지했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탓에 유럽과 남아메리카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크리스천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는 무슬림이 대세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1271만 명(0.6%)에 그쳤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억4306만 명(인구대비 78.3%)으로 크리스천이 가장 많았다. 중국은 무려 6841만 명이 크리스천이었으나 이는 인구대비 5.1%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급성장하는 무슬림

무슬림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종교로 나타났다.

전세계 인구의 23%(16억)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은 아시아(9억8553만 명)에 가장 많다. 이어 중동 및 북아프리카(3억1707만 명)가 두 번째를 차지했다. 유럽의 무슬림은 4349만 명인데 퓨리서치센터측은 무슬림이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 지역의 무슬림은 348만 명이었다.

◆한·중·일 '무종교' 비율 높아

미국은 전체 인구 중 78.3%(2억4306만 명)가 '크리스천(가톨릭 포함)'이었다. 이어 무종교(5909만 명) 유대교(569만 명) 불교(357만 명) 무슬림(277만 명)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무종교'가 가장 많았다. 무려 2235만 명(46.4%)이 '무종교'였으며 크리스천은 1417만 명(29.4%)이었다. 한국인 10명 중 3명이 '크리스천'인 셈이다.

북한 역시 무종교 비율이 71.3%(1735만 명)로 가장 높았으며 크리스천은 48만 명(2%)에 그쳤다. 무종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7212만 명.57%) 중국(7억68만 명.52.2%)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나라 모두 인구의 절반 이상이 '무종교'였다.

오는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은 어떨까.

브라질은 크리스천(가톨릭 포함)이 1억7330만 명(88.9%)으로 가장 높았다. 브라질 인구 10명 중 9명이 크리스천인 셈이다. 이어 '무종교'는 1541만 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스라엘은 단연 유대교(561만 명.75.6%)가 제일 많았으며 크리스천은 15만 명(2%)에 그쳤다. 특이한 점은 이스라엘 내 무슬림은 138만 명(18.6%)으로 유대교 다음으로 많았다.

◆무슬림이 가장 젊다

전 세계인들의 종교별 평균나이는 무슬림이 23세로 가장 젊었다. 반면 유대교인 들의 평균은 36세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별 평균나이는 힌두교인(26세) 크리스천(30세) 기타종교(32세) 토속종교(33세) 무종교 및 불교(34세) 순이다.

☞퓨리서치센터 조사는

퓨리서치센터의 이번 전세계 종교조사는 23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퓨리서치센터측은 각국의 센서스 및 인구통계조사, 논문, 학술자료 등 2500개 이상의 각종 데이터를 모아 심도있는 분석을 했다. 이는 2010년도를 기준으로 한 전세계 종교 조사로 가장 최신 자료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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