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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공항 피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이공 13일AFP급전합동】12일 밤 「베트콩」은 지금까지 월남전에서 보지 못한 치열한 기세로 「사이공」의 「탄·손·누트」공항에 공격을 가해 9명을 죽게 하고 1백75명을 부상시켰다. 죽은 사람 가운데 7명과 부상자 1백55명은 미국인이다. 이 밖에 비행기와 「헬리콥터」32대가 완전 파괴되고 연료창고가 불타 올랐다.
이날 상오 영시 20분쯤부터 약 20분 동안에 걸쳐 공격을 시도한 이들 「베트콩」은 월남최대의 이 공항에 약 75발의 82「밀리」박격포탄을 퍼부었다.
이 공항에는 월남공군의 제7비행단본부가 있으며 「구엔·카오·키」수상도 이곳에 거주하고 있고 공항구역 안에는 모두 1만5천 명에 달하는 인원이 살고있다. 공항 서남쪽에 있는「바·퀘오」의 수전에서 발사된 것으로 믿어지는 첫 발의 박격포탄이 연료저장소에 떨어지자 걷잡을 수 없는 폭발이 연달아 일어났다. 공항에 있던 사람들은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들어있는 건물주변의 참호로 뛰어들어 즉시 전투태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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