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여우와 솜사탕」소유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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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환한 빛이 가득차 있는 그런 느낌이예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한뒤 불과 몇개월만에 일약 신세대 스타대열에 합류한 소유진(21.동국대 연영과 2년). `루키' `맛있는 청혼' `쿨'등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승승장구해온 그는 27일 시작하는 MBC 새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정 인 기획.연출, 김보영 극본, 토.일요일 오후 7시55분)에서 당찬 한의대생 '안선녀'로 캐스팅됐다. 한때 '볼 살 통통연예인'이란 말을 들었던 소유진은 이번 드라마에 앞서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6㎏이나 살을 뺐다. 그래서인지 얼굴도 작아지고 몸도 날씬해졌다.

"3주전 대본을 받아보고 이제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한번 해보겠구나하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상대역으로 나오는 유준상씨는 평소 제 연기에 대해 자상한 조언을 아끼지 않던 대학선배여서 촬영할 때도 마음이 든든해요." 그는 며칠전 촬영도중 한약재 '현지초'의 생장과 모양새, 약효 등을 설명하는한페이지 분량의 대사를 한 번의 NG도 내지 않은채 촬영을 끝냈다고 자랑하며 뿌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여우와 솜사탕'은 발랄한 신세대 여성과 가부장적 사고에 젖어있는 두 남녀간의 사랑과 갈등을 코믹터치로 그린 드라마다. 소유진은 극중에서 실제 12살의 차이가 나는 유준상(봉강철역)과 세대차이로 인해 자주 실랑이를 벌이다 사랑에 빠지는역이다.

"갑작스럽게 얻게된 인기와 기대감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또 너무 빨리 커버려 팬들이 금방 식상해 하지 않을까 두려움도 느낀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기관리'에도 신경을 쓴단다. 결혼한 뒤에도 팬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연기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며 "별은 오래 지속돼야 아름답다"는 말로 나름의'스타 관'도 피력했다.

"순박하면서도 항상 밝고 명랑한 제 이미지가 어필하는 것 같아요. 세상살이가힘든데 저녁에 TV 켰을때 밝은 모습이 보기 좋잖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인기의 비결'이다.

본래 연기자 보다는 연극영화과 교수가 되고 싶었다는 소유진은 대학에 들어온뒤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다며 연기자로 정상의 자리에 선후 나이가 들면 강단에서후배들에게 연기경험을 전수해주고 싶다는 희망사항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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