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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 “올해는 뭔가 다를 것” 박세리, 커리어 그랜드슬램 조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04호 19면

청야니(대만), 미셸위(미국), 허미정(한국), 양희영(한국), 박세리(한국)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오는 2월 14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으로 시즌을 연다.
올 시즌 LPGA 투어의 시선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대만)에게 쏠려 있다. 청야니는 지난해 초반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다가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졌다. 드라이브 샷이 좌우로 흔들리며 시즌 중반세 차례나 컷 탈락했다. 하반기에는 왼쪽 어깨 부상과 오른팔 엘보 부상이 겹치며 세계랭킹 1위의 아성이 흔들렸다.
청야니는 1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49·미국)와 함께 명예회복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대만 출신으로 띠 문화에 익숙한 청야니는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인 2013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청야니는 “2012년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2013년은 뭔가 다른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야니와 동갑내기인 재미동포 미셸 위(24·나이키골프)도 기대감 속에 새해를 맞았다. 로즈볼(미국 최고 권위의 대학 미식축구대회) 광팬인 미셸 위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스탠퍼드대의 로즈볼 우승과 함께 새해 시작, 대단한 한 해가 될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셸 위는 지난해 6월스탠퍼드대 졸업 뒤 골프에 전념했지만 23개 대회에서 열 차례나 컷 탈락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3%밖에 안 됐고 , 퍼 트능력을 재는 척도인 온그린 시 퍼트 수도 1.892개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도 11번에 불과했다. 미셸 위는 “지난해는 골프를 시작한 뒤 가장 힘든 시기였다. 올해는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허미정(24·코오롱)도 올 시즌 분위기 전환을 꿈꾸고 있는 뱀띠 골퍼다. 허미정은 루키 해인 2009년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톱 10에 6번밖에 들지 못했다. 스윙 교정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장기였던 퍼트까지 난조였다. 허미정은 “올해는 내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양희영(24·KDB금융그룹)은 올해 첫 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0년 상금랭킹 14위, 2011년 10위, 2012년 1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은 못 했다. 시즌이 끝난 뒤 귀국해 시력 교정 수술(라섹)을 받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승을 맛보고 진정한 톱 클래스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7 7 년생 뱀띠 골퍼 ‘맏언니’ 박세리(3 6·KDB산은금융)는 올 시즌 미루고 미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조준하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 거침없이 우승했지만 2004년 이후 우승 횟수가 많지 않았던 박세리는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LPGA 투어에서 네 차례 톱 10에 들었고, 한국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는 9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만 우승하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박세리는 대회가 열리는 3월 말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12월 중순 올랜도로 건너가 아버지 박준철(63)씨와 함께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 박세리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샷이나 심리적으로 모든 게 안정돼 더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며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늘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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