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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눈 미끄럽다고 '염화칼슘' 뿌렸다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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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와 잦은 눈으로 염화칼슘과 소금과 같은 제설제 사용량이 지난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 4만t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겨울 사용량 2만 1300만t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앞으로도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번 겨울 제설제 사용량은 최근 5년 중 최고치인 2008년과 2009년 겨울 사용량인 4만 5300t을 넘어설 전망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을 ‘도로의 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염화칼슘은 부식성이 강해 콘크리트 속의 철근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차체에도 심각한 손상을 준다. 염화칼슘은 차량에 있는 흠집으로 침투해 철판의 부식을 촉진시킨다.

염화칼슘은 도로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도로면에 움푹 파인 작은 구멍이나 웅덩이를 만들어 운전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또 도로 옆의 표지판, 난간 등에도 염화칼슘이 묻으면서 부식이 빨라지게 된다.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염화칼슘은 하천의 염소와 칼슘 농도를 높여 미생물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등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작용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제설제로 염화칼슘 대신 소금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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