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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일 대통령후보 위해|재야 세력 예비접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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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근 재야세력간에는 대통령 후부 단일화 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5월 이후부터 이 예비접촉이 구체화 할 것 같다. 신한당은 30일의 창당대회에서 윤보선씨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키로 했으나 민중당과 재야인사 및 일부 신한당 비주류는 야당연합전선을 위한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민중당 고위간부들은 그 동안 당내 소장 층에 의한 야당 단일 후보 예비접촉 결과를 검토한 뒤 명파 대표들간에 양해가 성립되었던 조기지명 대회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당 기구 정비를 끝내고 그때까지 재야세력의 창당 상태를 본 뒤 당 기구를 통해 재야명당인사들과 비공식 접촉을 거쳐 오는 9월에 야당연합 전선형성을 위한 협의기구 구성을 공식으로 제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신한당이 예정대로 창당대회에서 윤보선씨를 대통령 후보로 굳혀 버리면 단일화협상은 많은 제약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민중당내 일부 소장 층은 그 동안 신한당 및 강경신당 작업에 나섰다가 강경파와 결별한 재야인사들과 개별접촉을 통해 야당 단일후보 추진을 협의한 결과 많은 인사들로부터 『민중당이 당내 인사추대를 고집하지 않을 경우 이에 응할 수 있다』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중당 최고위원 허정씨는 지난 26일 『단일 후보협상의 성패를 보기 전에는 자신의 대통령 후보지명을 수락할 수 없음』을 뚜렷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중진들은 당내 소장 층에 대해 민중당은 『당내 인사추대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야당연합전선 형성을 위한 활동을 펴나가도록 할 것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당의 최고위원·지도위원 합동회의는 29일 하오 정례회의에서 야당의 단일후보와 민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에 대해 검토할 예정인데 29일 한 지도위원과 원내간부는 『현재 유력한 야당인사들이 단일 후보협상에 대한 원칙적인 찬성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하고 『민중당은 5월 전당대회 후 예비접촉을 본격화하고 그 진전에 따라 당 공식기구 협의를 거쳐 야당연합전선 형성을 위한 재야세력 협의기구 구성을 제의한다는 데 의견이 기울고 있으며 민중당의 지명대회는 이 같은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빨라도 11월초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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