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6일께 인도·파키스탄 경제제재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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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취해 온 경제제재를 이르면 오는 26일께 해제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23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이후 양국에 대한 경제지원을 동결해 왔으나, 이번 미군 주도의 아프간 공격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정정이 불안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제제재 해제를 단행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또 정부 특사자격으로 내주초 인도와 파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하는 모리 요시로( 森喜朗) 전 총리를 통해 양국에 대한 일본의 새로운 경제지원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제공을 방지하기 위한 `테러자금 제공방지 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선진 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아 국제적인 테러방지 대책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최근 미국 테러참사를 계기로 국내법에 `테러자금 제공죄' 등을 신설하는 등 조약서명을 위한 국내절차를 밟아왔다.(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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