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반기 무역흑자 작년보다 43%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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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수조엔 단위로 집계되는 일본의 무역흑자이지만 줄어드는 속도가 눈에 띠게 빨라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중 무역흑자가 3조3천47억엔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나 줄어들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2차 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은 1978년 하반기(-56.9%)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9월 중 무역흑자는 1년 전보다 18.3% 줄어든 1조5백59억엔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중 대미 수출은 미국의 경기위축에다 테러참사의 영향으로 11.9%나 감소하면서 99년 10월 이후 2년만에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도 30% 정도는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한편 상반기 중 총수출은 반도체.전자부품의 부진 탓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한 24조3천3백39억엔으로 집계됐다.

반면 총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와 값싼 중국제품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21조2백92조엔으로 4.6% 증가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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