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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방문한 朴 , 훈련 모습 지켜 본 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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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섰다. 당선인 신분으론 첫 의원총회 참석이다. 그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력도 약속했다. “야당과 여당이 힘을 합쳐 새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다.

 박 당선인은 ‘민생’과 ‘국민대통합’을 국정철학으로 제시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이 기회를 준 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부탁드린다. 힘을 합해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의 기적을 이루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여야가) 그냥 합의해서 넘어간 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찬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던 일, 밤 새우던 일, 이런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매년 이렇게 늦어지는 게 안타깝지만 오늘이라도 합의해서 통과시키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더 큰 과제와 책임을 안고 국회를 떠나게 됐는데,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앞서 박 당선인은 경기도 광주시의 특전사 예하 특수전교육단(SWTG)을 방문해 공수지상훈련장 등을 둘러본 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부대정신을 보는 것 같아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웠다 ”며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사병 봉급 인상 ▶직업군인 정년 연장 ▶전역군인 취업 지원 등 자신의 군 정책을 소개하며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처우를 더욱 개선해 여러분의 군 복무가 더욱 자랑스럽고 보람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2013년엔 ‘국민대통합’ 행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구체적으론 여야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하거나 최근 잇따른 노동자 자살 사태와 관련해 빈소 혹은 농성장을 찾는 안 등이 거론된다. 5·18국립묘지를 찾아 화합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소아 기자

사진 출처=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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