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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차장 참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러시아워」의 개문발차가 등교하던 여학생과 여차장의 목숨을 빼앗았다.
▲24일 아침 7시 40분쯤 서울 남대문로 5가 13 앞 서울역 「버스」정류소에서 학교에 가려고 수유리행 1678호 「버스」(운전사 장응준·49) 뒷문에 매달렸던 배화여중 2년 윤태순(15·만리동 2가 176) 양이 차가 문을 채 닫지 않고 급히 떠나는 바람에 실족, 뒷바퀴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를 낸 「버스」는 「러시아워」에 몰린 사람들로 가득 찼었는데 앞차가 떠나 뒤를 이어 진행하자 윤양은 어른들 틈에 끼여 간신히 매달렸다가 뒷 차장이 문을 채 닫지도 않고 「올라잇」하는 바람에 떨어져 참변을 당했다.
▲23일 하오 7시 20분쯤 서울 성동구 신당동 「버스」정거장에서 서울 영1682호 「버스」(운전사 백장현·41)의 뒤 차장 윤정숙(20·성동구 마장동 392) 양이 퇴근하는 승객으로 붐벼 문을 닫지 못하고 출발하다가 20세쯤 된 청년이 뛰어내리는 바람에 달리는 「버스」에서 차장 윤양이 땅에 떨어져 뇌진탕을 일으키고 효창동 「당락의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 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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