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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매스콤」관계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문 제작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하는 편협 주최 제2회 「매스콤」관계 「세미나」가 사흘동안에 걸쳐 유성에서 개최되었다.
거년10월, 자유언론의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 뒤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첫째 전국의 신문·방송 제작책임자가 거의 망라되었고, 둘째 제1회 「세미나」때와는 달리 신문·방송 제작에 있어서의 보다 실제적인 문제들이 다루어졌다는 점에서 특징적인 것이었다. 제1분과가 「신문과 사회」, 제2분과가 「신문제작의 현황과 문제점」, 제3분과가 「신문 편집의 제문제」, 제4분과가 「방송의 공공성과 자유」를 각각 다루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서도 이번 「세미나」의 분위기가 어떠한 것이었던가를 알 수 있다.
이 네 개의 분과에서 다시 여기에 정리하여 본다면 그것은 국가 이익·기밀을 둘러싼 정부와 언론의 견해차, 명예훼손에 대한 언론의 반성, 보도와 기획 기사, 공산주의 불법화 지역에서의 신문제작의 난관, 좁은 지면의 활용과 제목, 외국어 표기 통일과 상용한자 제한의 필요성, 방송자유의 한계와 그 사회적 책임에 관한 검토 등이었다.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이번 「세미나」는 지난번과 다름없이 언론의 자유의 선언보다는 책무의 구명에도 적지 않이 관심을 집중하였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국 신문 발전 70년사가 새로운 자체정비의 진통을 거쳐 이제 뚜렷한 발전의 전망을 안게 되었다 할 것인 것이다.
한편 언론의 공공적 기능의 확대·강화를 위해 개회서두 「허드슨」 미 공보원 부원장도 말했듯이 신문이나, 방송이 대학 교수의 강의나, 학술잡지의 논평이나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세심한 주의와 고려로써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제공되어야하고 기획되어야 한다는 필요를 절감하였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수획의 하나이다. 또 지나치게 학문적이라는, 환언하면 너무 난해하다는 평을 받고있는 신문제작 경향을 시정 그야말로 대중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알기 쉬운 신문」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결의를 되새기게 되었다는 것도 부차적 수획의 하나이다. 그밖에도 별 반성 없이 가해져 온 듯한 신문·방송에 의한 명예훼손과 「프라이버시」침해에 대해 스스로가 스스로를 매질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존경을 모으는 언론이 되기를 자기한 것 등도 결코 빼어놓을 수 없는 성과의 하나였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 언론은 부단한 자기반성·자기수정의 길에 들어서고 있으나 아직도 언론에 과해지고있는 국민의 비난은 날카롭다. 이 비난을 찬양으로 전환시키리 위해 아직도 언론계는 많은 할 일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언론인 개개인의 품위를 향상시켜야 할 필요는 그 어느 것보다 앞서 크게 요청된다.
때마침 우리는 창간 6개월을 여기 기록한다. 사회정의가 사는 희망을 심기 위해 나선 본보 6개월 간행에 즈음, 우리는 제2회 「매스콤」관계 「세미나」가 보인 자기성찰의 태도를 우리 것으로 하면서 더욱 국민지가 되기 위해 정진해야 할 것임을 자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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